“정말 기쁘고 행복해, 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5년 재계약 맺은 황희찬, 급여 등 최고 수준 대우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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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무려 5년인데다, 급여 역시 대폭 인상하면서 그야말로 ‘에이스’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울버햄프턴으로 완전 이적한 황희찬이 재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울버햄프턴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에 연장 옵션 1년이 포함됐다”며 “올 시즌 황희찬은 9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황희찬은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였는데,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며 2028년까지 2년 더 늘어났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에 입단했다. 당시 임대 이적한 그는 이듬해 여름 완전 이적했다. 다만 지난 두 시즌 동안 활약은 아쉬움이 컸다. 황희찬은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고, 출전하더라도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실제 공식전 63경기 동안 9골 4도움에 그쳤다.

자연스레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을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울버햄프턴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문제에 직면하면서 일부 선수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그 가운데 황희찬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여름 잔류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은 올 시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더니 별명인 ‘황소’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며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황희찬은 공식전 18경기 동안 9골 2도움을 터트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울버햄프턴 내 최다 득점 1위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단독 7위에 올라 있다. 울버햄프턴은 이런 황희찬의 활약에 ‘대만족’하면서 연봉과 보너스 등을 올리는 등 ‘에이스’ 대우를 해주면서 재계약을 체결해 붙잡기로 결정했다.

황희찬은 “재계약을 맺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또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울버햄프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통해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돼 있다.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끔 동료들과 야망에 대해 얘기하는데 우린 같은 야망을 갖고 있고, 나는 승리를 위해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울버햄프턴에는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있다. 매 경기 꼭 이기고 싶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또 많은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번 재계약으로 울버햄프턴 내 최고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에서 최고 주급은 9만 파운드(약 1억 5천만 원)이다. 황희찬은 이전까지 3만 파운드(약 5천만 원)를 받았었다. 정확히 3배 정도 인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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