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가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난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루카 모드리치는 올해 6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프로 축구 클럽인 GNK 디나모 자그레브와 2002년에 16세의 나이로 계약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크로아티아의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2005년부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모드리치는 112경기 37골이라는 훌륭한 스탯을 쌓았다. 크로아티아 프로리그 우승도 3회나 차지했다.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이 끝난 뒤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이후 모드리치는 2008-2009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4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2010-2011시즌에는 가레스 베일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신화를 썼다. 모드리치는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회 우승을 차지했고, 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5회, 챔피언스리그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 UEFA 슈퍼컵 4회 등 총 24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모드리치는 2018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손에 넣으며 2008년부터 이어져오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 독식을 끊었다.
모드리치는 현재까지 레알 통산 488경기 37골 73도움으로 레알 역대 최다 출장 21위, 레알 역대 최다 도움 15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24경기에 나서는 등 38세의 나이로 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알도 모드리치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은 지난해 6월 모드리치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원래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였지만 레알은 2024년 6월까지 모드리치와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모드리치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흘러나왔지만, 모드리치가 먼저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렐레보는 ”모드리치는 6월에 레알을 떠날 것 같다”고 밝혔다.
만약 모드리치가 레알을 떠난다면 레알은 레전드의 걸맞은 대우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레알은 카세미루, 마르셀루 등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고별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을 세웠음에도 그대로 팀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