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제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추신수(SSG 랜더스)를 쫓아간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 매니 마차도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0-2 상황. 오타니는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마이클 킹의 2구째 시속 95.4마일(153.5km) 포심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타구속도가 107.3마일(172.7km)에 달하는 총알 타구였다. 시즌 4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403피트(123m).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때린 홈런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양키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탬파베이에서 활약한 마쓰이 히데키의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통산 175홈런을 기록 중이다.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1236경기 타율 2할8푼2리(4442타수 1253안타) 175홈런 760타점 656득점 13도루 OPS .822를 기록했다.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시아 타자 최다홈런 기록은 추신수가 기록한 218홈런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클리블랜드에서 83개, 신시내티에서 21개, 텍사스에서 1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후 오타니는 2회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잭슨 메릴의 호수비에 걸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킹의 4구째 시속 85.6마일(137.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를 쳤다.
오타니는 7회 1사에서 좌완 불펜 마쓰이 유키의 4구째 시속 86마일(138.4km)의 스플리터를 쳐 2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7-8로 졌지만, 오타니에게는 의미가 있는 날이다. 그는 “솔직하게 기쁘다. 개인적으로 기쁜 일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오타니가 역사적인 한 방을 되돌아봤다”고 주목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403경기 타율 2할8푼6리(1035타수 296안타) 48홈런 166타점 150득점 13도루 OPS .859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시절부터 통산 732경기 타율 2할7푼6리(2550타수 705안타) 175홈런 446타점 441득점 87도루 OPS .927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이날 미·일 통산 1000안타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