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이 1경기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는 28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 조정을 했다. 투수 박종훈을 1군에서 말소하고, 투수 이건욱을 1군으로 콜업했다.
박종훈은 전날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6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 실점은 1점이었지만, 2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종훈이를 어제 조금 빠르게 교체했다. (다음 선발 기회도 줄 생각이었으면) 불펜을 아끼기 위해 계속 끌고 갔어야 했는데, 어제 더 끌고 가면 야수들이 많이 지칠거라 생각했다. 오늘 불펜으로 이건욱을 올려 오원석 뒤에 대비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27일 한화전에서 1회 1사 후 페라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채은성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포수 조형우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가 됐다.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폭투를 던져 3루주자가 안타 없이 득점을 올렸다.
2회는 볼넷을 3개나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 저지로 주자가 없어졌다. 이후 문현빈에게 볼넷, 2사 후 최재훈과 최인호를 연거푸 볼넷으로 내보냈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결정구 제구가 흔들렸다. 2사 만루에서 페라자를 삼진으로 잡아 실점은 없었다.
3회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SSG 벤치는 박종훈을 내리고 송영진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박종훈은 지난해까지 한화 상대로 통산 34경기 18승 6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시즌 성적이 부진했어도 한화 상대로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강했다. 하지만 한화 상대로 부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SSG는 이날 한화 상대로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하재훈(좌익수) 고명준(지명타자) 김성현(2루수) 전의산(1루수) 이지영(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에레디아는 전날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 오금 부위에 불편함이 발생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는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2~3일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시간을 좀 줄 생각이다. 일단 오늘은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고, 쉬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